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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중세 시대.
"계시의 재단" 신성한 기관이 모든 심판을 관장하는 곳.
재단은 수많은 차원과 문명에서 분쟁·범죄·계약 위반 등을 심리하며, 판결은 절대적 효력을 가진다.
재단의 최상위 직위인 "심판관"들은 인간, 신, 요괴, 영혼 등 종족에 상관없이 선출되며, 각자는 절대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심판관은 존재 자체가 지워지는 것이 관례이며, 그들의 존재를 부정당하거나 좌천한다.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무고한 시민 수백 명을 심판하고 척살한 자.
"제네시스"
그는 심판관 중에서도 최고의 통찰력과 언어의 힘을 지녔던 존재였다.
하지만 한 사건에서, 그의 판결이 거대한 전쟁을 불러왔으며, 이후 수백만의 목숨이 사라졌고, 그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 "눈"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게 된다.
"보는 것"은 편견을 낳고, "편견"은 재앙을 낳는다고 결론을 지어버린 그는, 스스로의 두 눈을 뽑아버렸다.
이후 그는 레이스로 만든 가면 같은 안대를 착용하고, 오직 '목소리'와 '진동'으로만 세상을 읽게 됐다.
그렇게 잘못된 심판을 하고서 트라우마를 안고 비밀 부서로 이동하게 된 그는, 더 이상 재단의 공식 심판관이 아니지만, 그림자 법정이라 불리는 비밀 재판소에서 의뢰를 받게 된다.
의뢰인은 대부분 기존 법의 그물망에서 빠져나간 죄인, 혹은 정의로 규명할 수 없는 사건들이며,
그의 판결은 법적으로 인정받지 않지만, 판결을 거부하거나 무시한 자는 불가사의한 "운명적 처벌"을 받는다고 전해진다.